[장진영] 산부인과서 웃음꽃 배달
기사입력 1998년 02월 24일 15시 22분
"저 팔등신이에요."
좀 썰렁했는데, 진짜다. 키 1m70 요즘 비디오 적정수준에다 눈짐작으로 나눠보니 얼굴이 정말 8분의 1.
미스코리아대회 나가도 충분히 `미스' 레테르를 달만했던 장진영이 TV드라마에 나와 `팔등신 간호사'로 등장할 예정이어서 관심집중이다.
SBS TV가 내달 2일부터 방송하는 일일시트콤 `순풍 산부인과'(월∼금 오후 9시25분)가 그녀의 무대.
유니폼 입은 여자가 섹시하다는 말도 있는데, 장진영이 바로 그 백의의 간호사로 등장한다.
원장은 코믹 연기의 달인 오지명. 만만찮은 부인 선우용녀, 그리고 박미선 김소연 송혜교란 세 딸이 중심가족이지만, 눈길은 역시 이 `순풍 산부인과'의 팔등신 꽃 장진영에게 갈 수밖에 없다.
CF에서 권용운이 한눈팔다 맨홀에 빠질만큼 미인인 것이 사실이지만, 드라마에서 장진영은 이 미모를 폼재지 않고 `맹함'으로 뒤바꿔 더욱 감칠 맛.
남자간호사 상대역은 개그맨인 표인봉. 일종의 `미녀와 야수'의 대비 작전으로 둘은 몰래 사내연애중인 사이로 나와 가뜩이나 오지명의 좌충우돌이 예상되는 순풍산부인과에 `웃음 돛'도 단다.
"원래 제가 웃음이 많거든요. 호호거리는 내숭웃음이 아니라, 제 웃음 들으면 아마 깰거예요. 호탕하거든요."
몇마디 시켜보면 솔직한 본성이 나오는 장진영의 자기진단.
작년초 KBS 미니시리즈 `내안의 천사'의 주인공으로 화려하게 데뷔했었다. 이후 `오늘은 왠지'를 거쳐 KBS와 MBC 단막극을 거쳤고, 영화 `연애편지'에도 주인공에 캐스팅됐지만 제작이 무산돼 운이 안 따랐다.
이미 히트 CF인 `풀무원'의 싱그러움과 `포카리 스웨트'의 건강함을 겸비한 그녀는 `순수한 푼수'와 `지적인 섹시'를 보여주겠다며 `98년 새각오'를 단다.
[이준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