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음악상후보]타이타닉 ,LA컨피덴셜,아미스타드
기사입력 1998년 02월 24일 15시 22분
올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패권을 다툴 초대형 블록버스터들이 오리지널 사운드트랙 앨범으로도 팽팽한 3파전을 벌이고 있다.
각각 오스카 14개와 9개 부문 후보에 오른 `타이타닉'과 `LA컨피덴셜', 스필버그가 만든 `흑인판 쉰들러 리스트'로 화제를 모은 `아미스타드'는 음악상에서 나란히 후보에 올라 있다.
특히 이 영화들의 음악은 현대 할리우드 영화음악을 대표하는 3명의 거장이 맡아 한치의 양보 없는 접전이 진행중.
`LA컨피덴셜'의 음악을 맡기 전 `오멘'으로 이미 오스카를 손에 쥐었던 제리 골드스미스는 `빠삐용'과 `에일리언' `람보'로 이름을 드높인 거장.
`타이타닉'의 제임스 호너도 `가을의 전설' `브레이브하트' `다이 하드' `에일리언 2'의 당당한 명성을 자랑한다. 물론 `스타 워즈' `ET' `쉰들러 리스트' 등으로 5차례나 아카데미 음악상을 받았던 `아미스타드'의 존 윌리엄스를 모른다면 더 이상 할 말은 없다.
`타이타닉'은 당대의 디바 셀린 디온이 부른 `마이 하트 윌 고 온'이 이미 싱글 판매량이나 차트에서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자랑거리.
반면 `LA컨피덴셜'은 미국 서해안의 분위기를 상징하는 쳇 베이커의 `룩 포 더 실버 라이닝'을 비롯해 골드스미스가 장면 장면에 맞춰 정선한 재즈의 명곡들이 트랙을 가득 메운다.
재키 글리슨의 `벗 낫 포 미', 딘 마틴의 `파우더 유어 페이스 위드 선샤인' 등 단순히 배경 음악이 아니라 영화의 진행 방향을 암시하는 곡들을 알고 들으면 영화의 재미가 배가되는 효과도 있다.
`아미스타드'는 영화 `파워 오브 원'의 주제가를 연상시키는 타이틀곡 `드라이 유어 티어즈, 아프리카'를 비롯, 흑인판 `쉰들러 리스트'라는 영화 카피가 전혀 과장이 아닌 감동의 선율이 인상적이다.
[송원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