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차승] ML 10개구단 '눈독'
기사입력 1998년 02월 24일 14시 19분
백차승과 접촉한 구단은 4개.
비디오 테이프를 공수해달라고 부탁한 구단이나 직접 한국으로 찾아오겠다고 약속한 구단까지 합치면 모두 10여개에 이른다.
백차승 스카우트에 가장 열성적인 구단은 박찬호 정 석 등 한국선수 2명을 영입한 LA 다저스.
LA 다저스는 이미 지난달 14일 정 석의 입단식 문제로 한국을 방문한 테리 레널즈 스카우트 총책임자가 부산으로 달려가 백차승과 비밀리에 접촉했다.
백차승의 피칭을 확인하지 못해 계약금을 제시하거나 입단시키겠다는 구체적인 약속은 없었지만 스카우트 의사가 있음을 분명히 밝혔다.
이달초에는 시애틀과 뉴욕 메츠 등이 스카우트전에 합류, 각각 백차승의 투구장면이 담긴 비디오 테이프를 공수해 달라고 부탁을 했고 시카고 커브스는 전화를 통해 다음달 스카우트를 파견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이에따라 다음달 9일（미정）부터 열리는 대통령배 부산지역 예선전에는 메이저리그 스카우트가 최소 5명에서 많게는 10명까지 부산 구덕운동장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1m89, 85㎏의 체구에 최고시속 145㎞의 강속구가 일품인 백차승은 일찌감치 `제2의 박동희'로 지목됐던 꿈나무.
무리한 등판으로 인한 오른쪽 팔꿈치 부상으로 작년에는 별 성적을 남기지 못했지만 부상에서 회복해 올시즌 최고의 고교 투수로 손꼽히고 있다.
백차승은 "누구나 큰 무대에서 뛰는게 꿈"이라며 메이저리그행에 강한 의욕을 보였고 부산고 조성옥감독도 "선수에게 기회를 줘야한다"며 전격적인 지지를 표시했다.
한편 백차승은 고려대에 가등록한 상태이며 롯데가 1차지명할 것이 유력하다.
[전동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