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월드컵] 차감독 전력탐색차 미국행
기사입력 1998년 02월 23일 15시 58분
○…월드컵축구팀의 차범근 감독이 23일 오전 광운대와의 연습경기가 끝난 뒤 네덜란드－멕시코전을 참관하기 위해 서울을 경유, 이날 오후 6시30분발 유나이티드 에어라인편으로 미국 마이애미로 떠났다.
차감독은 이날 오전 김포공항을 통해 먼저 출국한 이용수（세종대 교수） 조영증씨（전 LG감독） 등 2명의 축구협회 기술위원과 현지서 합류, 월드컵 본선상대인 양팀의 전력을 탐색할 계획이다.
○…차범근 감독과 김평석 코치의 노트북 프린터가 22일 동시에 고장을 일으켜 김정훈 주무가 이틀 동안 울산시내를 헤매는 사태가 발생.
김주무는 고장난 2대의 프린터를 안고 22일 오전내내 L전자 대리점을 찾아 울산 시내를 이잡듯 뒤졌으나 휴일이라 문을 연 곳을 발견하지 못하고 이튿날에야 겨우 프린터 수리를 끝내고 미국으로 떠나는 차감독에게 인계.
○…"코하고 무슨 원수가 졌는지…."
지난달 29일 태국과의 킹스컵 3차전서 태국 수비수의 파울로 코뼈가 함몰됐던 최용수（25．상무）가 22일 훈련도중 또다시 코를 다쳐 코칭스태프가 잔뜩 긴장.
최용수는 이날 오후훈련 도중 고종수의 오른쪽 코너킥을 헤딩슛 하려다 얼굴에 볼이 정통으로 맞아 코를 감싸쥐고 주저앉았는데 다행히 찰과상이어서 안도.
○…신예 스트라이커 진순진（24．할렐루야）이 사타구니 부근의 서혜인대를 다쳐 고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진순진은 지난 15일 호주전지훈련 기간중 시드니 유나이티드팀과의 친선경기서 부상을 호소한 이후 치료를 해왔는데 진단 결과 양쪽 서혜인대가 모두 비정상으로 밝혀져 코칭스태프를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서혜인대는 부상이 쉽게 낫지않는 부위로 작년 8월 브라질대표팀과의 잠실 평가전 이후 김도근（전남）이 대표팀에서 탈락하는 빌미가 됐었다.
○…대표팀의 `오빠부대' 판도가 뒤바뀌고 있다.
지난달 첫 울산훈련에서 최고의 팬몰이를 해왔던 김병지（28．현대）가 훈련 엔트리에서 제외돼 오빠부대들이 실의에 빠져있는 사이에 새로 발탁된 박건하가 단시일내 김병지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있는 것.
박건하는 훈련장인 서부구장과 숙소인 다이아몬드 호텔로 10∼15명씩 소녀팬들을 몰고 다니고 있는데 잘 생긴 외모와 부드러운 매너로 조만간 김병지 이후 무주공산이 된 오빠부대의 인기판도를 평정하리란 평가다.
[울산＝김동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