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원] 왼쪽날개 '1순위'
기사입력 1998년 02월 23일 15시 58분
차범근 감독은 23일 "좌－우 날개는 16강을 이루는데 핵심적인 포지션"이라며 "특히 왼쪽의 경우 현재는 인물난에 봉착해 있지만 본선에서는 바로 여기서 승부수가 나올 것"이라고 밝혀 비장의 카드가 준비되고 있음을 내비쳤다.
차감독이 구상중인 왼쪽 날개의 `인선 전략'은 서정원（28．프랑스 RC스트라스부르） 김도근（26．전남） 고종수（20．삼성） 등 3인방을 축으로 약 3명 가량을 `조커'로 활용하는 것으로 돼있다.
최적임자는 역시 `쌕쌕이' 서정원이다.
프랑스 1부리그에 진출하는 바람에 정상훈련은 힘들지만 차감독은 오는 4월3일부터 시작되는 유럽전지훈련 기간중 유고전（4월22일）을 포함한 1∼2경기에 서정원을 합류시켜 발을 맞춰볼 생각이다.
어깨수술을 받은 김도근도 서정원을 대체할만한 카드로 꼽힌다.
김도근은 작년 8월 브라질대표팀과의 잠실 친선경기（1대2 패）서 환상의 터닝슛을 성공시킨데서 보듯 예측불허의 움직임과 엄청난 순발력을 갖춰 언제든 `일'을 터트릴 수 있는 재목으로 꼽히고 있다.
차감독은 요즘도 김도근의 컨디션을 면밀히 체크하며 합류시기만을 엿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종수는 차감독이 올해 `최고의 작품'으로 서슴없이 꼽는 선수다.
빠르지는 않지만 테크닉과 킥력이 출중한데다 최근에는 성실성마저 크게 가미돼 본선에서 하프게임（45분） 정도는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는 것. 이들 외에도 차감독은 언제든 투입 가능한 `해결사'로 3명 정도를 떠올리고 있는데 정재권（대우） 김대의（일본 제프 유나이티드） 이원식（SK） 등이 그들이다.
베스트 11은 아니지만 스피드와 돌파력이 뛰어나 유사시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선수들이란게 차감독의 평가다.
[울산=김동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