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14%삭감 1억2천만원 도장
기사입력 1998년 02월 23일 15시 58분
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가 고액 연봉자들과의 98연봉 재계약을 모두 마무리짓고 올시즌 6년만의 정상 탈환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포항은 먼저 지난해 1억4천만원의 프로 최고액 연봉자인 황선홍（29．FW）과 23일 14％ 삭감된 1억2천만원에 연봉 재계약했다.
이미 구단에 연봉을 백지 위임한 황선홍은 첫번째 면담에서 구단측 제시액에 흔쾌히 도장을 찍었다.
황선홍은 일화 신태용이 1억2천600만원에 재계약한 것을 고려, 최고연봉을 고집할 것으로 점쳐지기도 했었다.
그러나 지난해 1억4천만원을 받고도 부상과 수술 때문에 41게임중 고작 2게임밖에 뛰지 못하는 등 팀공헌도가 전혀 없었던 점을 감안해 구단측의 소폭 삭감안을 받아들였다.
지난 93년 3천120만원부터 시작해 4천680만원→7천200만원→1억1천만원→1억4천만원의 가파른 연봉 상승곡선을 그려왔던 황선홍은 이로써 프로 입단 5년만에 처음으로 연봉이 깎이게 됐다.
지난 95년 12월 상무에 입대한뒤 지난주에 복귀한 최문식（27．MF）도 연봉 재계약을 매듭지었다.
입대전 고졸출신으로 최고액인 5천160만원을 받았던 최문식은 무려 45％가 오른 7천500만원에 연봉 재계약을 했다.
최문식의 파격적인 연봉 인상은 올시즌 포항이 그에게 거는 기대를 짐작케 하는 대목.
최문식은 지난 92년 포항의 정규리그 우승과 95년 후기리그 우승당시 일등공신으로 활약한 바 있다.
최문식은 이로써 팀내 연봉 서열에서 황선홍과 지난 8일 8천만원에 재계약한 박태하（30）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이밖에 이영상（31）은 지난해와 같은 7천만원에, 백전노장 수비수 공문배（34）는 지난해 6천만원에서 200만원이 오른 6천200만원에 재계약했다.
포항은 이미 지난달말 안익수（34）와 7천만원에 연봉 재계약을 마친 바 있어 고액연봉자들과의 재계약을 10개구단중 가장 먼저 마무리했다.
[최성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