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희정] 2월 셋째주 MVP
기사입력 1998년 02월 23일 15시 58분
알을 깨고 나와 이번 시즌 코트에 첫 선을 보인 그가 어느새 훌쩍 성장, 창공을 향해 비상하고 있다.
지칠줄 모르는 체력을 앞세운 과감한 돌파에다 승부의 흐름을 돌려 놓는 가로채기, 절묘한 어시스트….
게임이 거듭될수록 물오른 기량을 과시하고 있는 주희정이 공－수를 이끈데 힘입어 나래는 4연승을 달리며 정규리그 라스트 스퍼트에 들어갔다.
이같은 눈부신 활약으로 주희정은 `스포츠 조선－나이키 프로농구 대상' 2월 셋째주 MVP（최우수선수）로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지난주 2게임서 주희정은 단 한차례의 교체도 없이 풀타임을 뛰는 철각을 과시하며 `새내기 스타'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지난 19일 선두 현대와의 홈게임서 그는 24득점 4가로채기를 올리며 11점차 승리의 주역이 됐다.
또 현대 `컴퓨터 가드' 이상민을 9득점으로 꽁꽁 묶는 악착같은 수비도 위력적이었다.
지난 21일 벌어진 SK와의 피말리던 연장전서 4점을 터뜨린 것을 포함, 22득점 6어시스트를 거두며 제몫을 다했다.
요추 통증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닌데도 허리에 붕대를 감고 출전하는 강인한 투혼을 보이며 더욱 값진 열매를 맺었다.
23일 현재 주희정은 게임당 평균 2.7개의 가로채기를 기록, 이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또 어시스트에서도 평균 4.25개로 4위를 차지, 강동희 이상민 등 선배 가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휴일에도 홀로 체육관을 찾아 300개 이상의 슛을 던지는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평소 약점으로 지적받던 외곽슛에도 눈을 떴다는 주위의 평가다.
주간 MVP로 뽑힌 주희정에게는 크리스털 트로피와 함께 50만원 상당의 나이키 상품권이 주어진다.
[김종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