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더슨리] '내 사생활 비디오 판매말라'
기사입력 1998년 02월 23일 15시 57분
`플레이보이'지 누드 모델 출신으로 TV 인기 드라마 `베이워치'에서 섹스 심벌로 각광받았던 파멜라 앤더슨 리가 또한번 섹스 비디오로 소송을 제기해 구설수에 올랐다.
리는 성인용 인터넷 회사인 IEG와 웨스트우드 원 라디오사가 자신이 옛 남자친구인 브렛 마이클스와 진한 정사를 벌이는 장면을 담은 비디오를 무단 판매, 사용했다는 이유로 4천만달러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그룹 포이즌의 리드 싱어인 마이클스 역시 지난달 똑같은 이유로 9천만달러의 손해 배상 소송을 청구해 문제의 비디오에 대해 사용 중단 명령을 얻어낸 상태.
리와 마이클스는 사생활 침해와 초상권 침해, 저작권 위반 등을 이유로 정신적, 물질적인 피해를 보상하라고 요구하고 있는데 소송은 장기화될 조짐이다.
리와 마이클스는 지난 94년 10월 이 섹스 비디오를 촬영했는데 어떤 경로로 이 비디오가 IEG에 흘러 들어갔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IEG사는 이 비디오를 `타블로이드'지와 TV 프로그램, 라디오쇼 등에 이미 팔아넘긴 상태.
이 비디오를 사들인 웨스트우드 원 라디오는 자체 `톰 리스키 토크쇼'에서 이들이 벌인 섹스 행각의 자세한 묘사를 해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리가 섹스 비디오 때문에 IEG사와 소송을 벌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녀가 현재 남편인 토미 리와 찍은 허니문 섹스 비디오를 IEG사가 입수, 역시 소송을 걸었는데 양측은 그 비디오를 IEG사가 판매할 수 있도록 합의를 본 적이 있었다.
한편 리와 관련된 섹스 비디오 사건이 계속 터져나오자 일부에서는 "리가 거액을 챙기기 위해 고의로 섹스 비디오를 만들어 흘리는 것이 아니냐"는 비난마저 나오고 있다.
[LA=민훈기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