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미디어] ISDN가입자 고속 증가
기사입력 1998년 02월 23일 15시 57분
`전화와 팩스, 고속 컴퓨터통신을 동시에.'
인터넷 붐을 타고 ISDN(Integrated Services Digital Network) 서비스 가입자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1월부터 전국 상용서비스가 개시된 ISDN 서비스는 현재 회원수가 2만1천명으로 작년초에 비해 무려 2.7배가 늘어나 고속통신시대의 서막을 열고 있는 것.
ISDN이란 음성과 데이터를 기존 전화선의 아날로그 방식이 아닌 디지털 신호로 바꾸어 실어나르는 회선.
특히 64∼128Kbps의 속도를 낼 수 있어 기존망보다 속도면에서 2∼3배 빠르게 인터넷이나 통신을 즐길 수 있으며, 동시에 전화도 이용할 수 있는 게 특징.
일반 전화선으로 낼 수 있는 최고 속도가 56Kbps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ISDN의 속도를 대략 짐작할 수 있다.
다소 부담스런 점은 ISDN 서비스 이용에 따른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점.
기존 전화를 해지할 경우 24만2천원의 전화설비비를 돌려받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약 16만∼36만원 정도를 예상해야 한다.
들어가야 되는 비용은 ISDN 가입비 10만원과 신규장치비 8천원, 부가세 10%, 그리고 단말기인 NT 복합 TA(U@TA)의 가격이 30만∼50만원 선이다.
통신만 하고자 할 경우엔 이보다 조금 더 싸져 가입비에다 약 15만∼20만원대의 통신 U카드를 구입하면 된다.
때문에 전문적인 인터넷 유저나 통신 사용자가 많은 가족을 제외하곤, ISDN보다 모뎀의 업그레이드를 하는 게 좋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현재 ISDN을 이용해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는 한국통신의 코넷을 비롯해 천리안과 하이텔, 유니텔, 아이네트, 넥스텔, 넷벨리 등이 있다.
한국통신 ISDN부의 이한필과장은 "요즘같은 IMF시대에는 대기업체나 유통업체 등에서 경비절감을 위해 전용회선보다 ISDN으로 바꾸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ISDN 서비스를 신청하려면 텔레마케팅 센터(080-900-9000)로 문의하면 된다.
[나성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