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우] 이젠 주인공 '레디고'

기사입력 1998년 02월 23일 15시 57분


지난해 빅히트를 기록한 영화 `접속'에서 여주인공 전도연에게 상처를 주는 신세대 남자역으로 출연하며 주목을 끈 김태우(28)가 이번엔 스크린의 주인공으로 나선다.

김태우는 3월 크랭크 인을 준비중인 영화 `건축무한 육각면체의 비밀'(유상욱 감독．지맥필름 제작)의 주인공 신용민역에 캐스팅된 것. 용민은 천재시인 이상에 관한 졸업논문을 준비하던 중 일제시대의 비밀을 알게 되고, 비밀조직에 의해 생명의 위협을 받게 된다.

물론 아무리 긴박한 상황이라도 영화에서 여주인공과의 로맨스가 빠질 리는 없다.

"마치 미로를 찾아가는 듯한 흥미진진한 시나리오였어요. 짜임새 있고, 보여줄 게 많은 엔터테인먼트 영화가 될 것이란 기대감으로 출연을 결정했죠."

`은행나무 침대'에서의 한석규처럼 극전체를 이끌어가는 역할이란 점에서 "약간은 부담도 된다"는 게 김태우의 솔직한 고백.

하지만 김태우는 "처음으로 역동적인 스타일의 역할을 맡게 돼 이미지 변신의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라면서 두번째 영화출연에 대한 기대를 표시한다.

중앙대 연극과를 졸업한 김태우는 KBS `첫사랑'에서 배용준의 친구역으로 출연하면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연기자. 김태우는 "다양한 스타일의 배역을 소화해낼 수 있는 생명력이 긴 연기자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안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