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돈굴리기] 뭉칫돈 장-단기 분산투자해야
기사입력 1998년 02월 23일 15시 57분
대기업에 근무하는 김진철 과장(41)은 지난해 10월 퇴직금 중간정산을 했다.
김과장은 회사가 당시까지 적용했던 퇴직금 누진제를 폐지키로 함에 따라 그동안 쌓여진 퇴직금을 미리 받아 재테크 하기로 했다.
12년 근속인 김과장의 퇴직금은 총 8천만원.
김과장은 이 돈으로 동양종금에서 판매하는 3개월 만기에 연리 14%인 CP(신종기업어음)를 샀다.
3개월이 지난 올 1월 이 돈은 세금을 제하고도 8천219만원으로 불어났다.
김과장은 이 돈으로 이번에는 삼성증권에서 판매하는 수익률 27%인 3개월 만기의 MMF(단기수익증권)에 투자했다.
4월이면 이 돈은 8천600만원으로 불어난다.
김과장은 이 돈을 타면 포트폴리오를 할 생각이다. 고금리 시대에는 단기상품이 유리하지만 금리가 하향안정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어 4월이 되면 단기와 장기상품에 나눠 투자하는 것이 낫다고 본 것.
김과장은 이에 따라 8천600만원중 20%만 3개월만기의 MMF에 재투자하고 나머지는 1년6개월짜리 세금우대신탁상품과 3년짜리 수익증권에 절반씩 나눠 투자할 계획이다.
한미은행에서 취급하는 세금우대신탁상품의 경우 1천800만원까지 22%의 세금을 11%로 감면해주는데다 수익률도 18%에 이른다. 또 삼성증권의 3년짜리 수익증권은 수익률이 24.6%로 높은데다 1년 이상 예탁하면 해지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김과장은 또 매달 월급의 30%를 개인연금, 보험, 적금 등에 붓고 있어 정리해고 되더라도 큰 걱정은 없다며 환하게 웃었다.
[정경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