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백승도, 이봉주 제쳤다
기사입력 1998년 02월 23일 01시 51분
`노장' 백승도(白承道．30．한국전력)가 96애틀랜타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이봉주(28．코오롱)를 꺾고 대회 첫 패권을 차지했다.
백승도는 22일 오전 11시 경주 산림환경연구소 앞을 출발, 경주시민운동장에 이르는 21.0975㎞코스서 벌어진 `황영조 올림픽제패기념 전국실업단대항 하프마라톤대회(실업육상경기연맹_스포츠조선_조선일보 공동주최, 경북육상연맹 주관, 한국육상진흥회 후원, FILA코리아 협찬)'에서 1시간3분54초로 이봉주(1시간4분2초)를 8초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하프마라톤 한국기록(1시간1분4초) 보유자인 이봉주는 막판 스퍼트에서 백승도에게 밀려 아깝게 2위에 그쳤다.
여자부에서는 지난 13일 광양실고를 졸업하고 대림전문대 입학을 앞둔 서옥연(19)이 1시간16분9초로 실업 언니들을 모두 제치고 우승, 새로운 유망주로 부상했다.
윤선숙(도시개발공사)은 1시간16분36초로 2위로 골인했으나 1위를 차지한 서옥연이 일반부 선수여서 여자 실업부 1위에 올랐다.
한편 상위 3명의 기록을 합산해 순위를 가리는 남자 단체전은 코오롱이 3시간15분23초로, 여자 단체전은 서울시 도시개발공사가 3시간52분24초로 각각 우승했다.
일반부로 출전해 실업선수를 모두 물리치고 여자부 1위를 차지한 서옥연은 MVP(최우수선수)로 뽑혀 1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남자부 지도상은 코오롱의 오인환 코치에게 돌아갔고, 서울시 도시개발공사의 최선근 감독은 여자부 지도상을 받았다.
남자부 우승은 결승선을 500여m 앞두고 결정났다.
이봉주와 함께 선두를 달리던 백승도는 결승점인 경주시민운동장 입구 100여m를 앞두고 마지막 스퍼트, 96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이봉주를 등뒤로 밀어내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넘었다.
여자부의 서옥연은 18㎞지점서부터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독주끝에 우승테이프를 끊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