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SBS]허재 종료 48초전 역전골
기사입력 1998년 02월 23일 01시 40분
잠실＝조석남 김종석 기자
원년챔피언 기아와 원년 정규리그 2위팀 SBS. 지난해 원년리그를 화려하게 장식했던 두 팀은 `동병상련'의 처지에서 만났다.
기아는 주포 김영만이 허리부상으로 결장했고, SBS 역시 득점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래리 데이비스가 손가락 부상으로 출전치 못해 양팀은 2쿼터까지 득점력 빈곤에 허덕였다.
무기력한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은 것은 SBS 센터 찰스 메이컨. 메이컨은 3쿼터에서만 3개의 위력적인 슬램덩크를 터뜨렸다.
3쿼터 6분35초 메이컨의 덩크슛으로 올시즌 제1호 `팀통산 100덩크슛'을 달성한 SBS는 홍사붕의 `3점슛 화답'이 외곽서 이어지며 3쿼터를 59_54로 앞선채 마쳤다.
4쿼터의 주인공은 허 재.
게임내내 어슬렁거리다가도 승부처엔 반드시 `얼굴을 내미는' 허 재는 75_75 동점이던 경기종료 48초전 번개같은 단독드리블에 이은 레이업슛으로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허 재는 이어 종료 19.1초전 상대 파울작전으로 얻은 자유투 2개 모두를 깨끗이 성공시켜 기아의 승리를 마무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