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민]홍백전 2이닝 무실점
기사입력 1998년 02월 23일 01시 29분
요미우리의 `젊은 거인' 조성민(25)이 불같은 강속구로 올시즌 `이상무'를 알렸다.
조성민은 22일 미야자키 시영구장에서 벌어진 팀 첫 홍백전에서 8회에 등판, 최고시속 147㎞의 강속구를 뿜어대며 그동안 훈련진행이 너무 늦다는 주위의 우려를 완전히 씻어버렸다.
추운 날씨관계로 2이닝 동안 9타자를 상대로 3안타, 4구 2개를 내줬지만 직구스피드 올리기에 주력했던 조성민으로서는 만족스런 내용이었다.
특히 9회에는 무사 1루에서 견제구로 주자를 아웃시키며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는 노련미까지 선보였다.
이날 홍백전에서 총 36개의 투구가운데 변화구 12개를 섞어가며 투구감각을 조율한 조성민은 "워밍업이 부족한 상태에서 등판해 컨트롤이 제대로 잡히지 않았다. 하지만 어차피 직구스피드에 신경을 썼던 만큼 불만은 없다"고 말했다.
또 "작년 어깨부상으로 1승도 올리지 못한 힐만이 복귀해 1군 주전싸움을 벌여야 하지만 앞으로의 홍백전에서도 강한 인상을 심어줘 주전 마무리 자리를 지키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경기를 지켜본 이케가야 투수코치는 "퀵모션으로 공을 던질 때 상체가 하체보다 빨리 앞으로 쏠리는 점만 고치면 좋은 성적은 문제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