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범 인터뷰]'데뷔전서 한 건 올려 기쁘다'
기사입력 1998년 02월 23일 01시 27분
"데뷔전에서 한 건 했네요."
주니치 이종범이 싱글벙글이다.
오키나와 차탄구장에서의 스프링캠프 도중 시뮬레이션 게임배팅에서 10타수 1안타, 첫 팀내 연습경기서 2타수 무안타의 부진을 첫 시범경기에서 만루홈런 한방으로 개운하게 날려 버렸다.
_데뷔전을 치른 소감은.
▲시범경기라 부담감은 없었지만 일본 무대에서 첫 정규경기에 출전한다고 생각하니 약간 흥분되기도 했다. 첫 경기에서 스타트가 좋아 기쁘다. 앞으로 남은 21게임의 시범경기에서 경기감각을 100% 찾도록 하겠다.
_홈런을 때린 구질은.
▲몸쪽 높은 공이었다. 한국에서도 140㎞대의 몸쪽 높은 공은 정확히 맞히면 넘길 수 있었다. 오릭스는 퍼시픽리그 팀이어서 투수들의 나에 대한 분석이 미흡했던 것같다. 그러나 센트럴리그 팀을 상대할 때는 만만치 않을 것으로 생각해 상대투수에 대한 분석을 더욱 철저히 할 계획이다.
_그동안 타격이 부진했는데.
▲훈련과정이라 그다지 마음을 쓰지 않았다. 오히려 조바심과 의욕 과잉을 스스로 경계했다. 오늘(22일) 게임에 대비해 전날 차탄구장의 훈련에서 73개의 프리배팅을 했고, 경기 직전에도 프리배팅을 하면서 감각을 다스린 게 도움이 됐다.
_일본 투수들의 변화구 구사 능력은 어떤가.
▲첫 경기이고 에이스급 투수들이 아니어서 정확한 판단이 힘들다. 하지만 그동안 훈련이나 경기를 통해 겪어보니 충분히 공략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_앞으로 계획은.
▲오는 28일부터 다음달말까지 시범경기에서 1번 유격수로 전경기에 출전한다. 부상 위험을 피하고 체력에 부담이 되지 않는 한도내에서 되도록 많은 경험을 할 계획이다. 시범경기에서 일본야구에 대한 적응과 실전감각을 100% 완성하면 정규시즌에서도 오늘 경기같은 좋은 성적을 올릴 자신감이 생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