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종훈vs부시] '98홈런왕' 호주 선언
기사입력 1998년 02월 22일 15시 50분
`토종 된장'과 `수입 버터'가 맞붙는다.
한화의 국내파 `홈런왕' 장종훈（30）과 해외파 `거물' 마이크 부시（30）가 올시즌 홈런왕 경쟁에 나선다.
장종훈은 지난 92년 이후 6년만, 부시는 국내무대 데뷔 첫 홈런왕 도전이다.
아직 이들사이는 `라이벌'이 아닌 `동반자'의 관계다.
장종훈은 호주 전지훈련에 합류한 부시의 타격모습을 보고 "파워가 질적으로 다르다"고 말하고 있고 부시는 장종훈에게 "3년연속 홈런왕답다"며 서로의 `자존심'을 세워준다.
타격훈련에 들어가면 동반자의 관계는 더욱 깊어진다.
지난 90∼92년 홈런왕에 올랐던 장종훈은 국내무대에서의 경험을, 95∼96년 LA다저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서 51경기를 뛰었던 부시는 선진기술을 서로에게 전해준다.
특히 훈련 같은조인 이들은 `홈런의 기본은 정확성'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프리배팅때 다른선수들과 달리 힘껏 때리기보다 정확히 밀어치기에 주력한다.
그래도 평균 10개중 6∼7개를 직선타구로 담장을 넘기는 부시가 현재까지는 조금 앞선 `준비된 홈런왕'후보.
"작년까지는 집중견제를 받아 어려움이 많았는데 부시의 합류로 홈런왕에 오를 수 있는 더없이 좋은 기회를 잡았다（장종훈）."
"한국무대가 낯설지만 홈런 40∼50개는 문제없다（부시）."
홈런왕을 놓고 벌이는 동갑내기 장종훈과 마이크 부시의 힘겨루기가 올시즌 볼만한 구경거리가 될 전망이다.
[시드니=본사 국제전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