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2관왕 보이네'
기사입력 1998년 02월 22일 15시 50분
프로농구 대전 현대 다이냇 `컴퓨터 가드' 이상민（26．李相敏）이 새로운 역사 쓰기에 나섰다.
정규리그의 종착역이 가까워진 상태에서 이상민이 머리속에 그리고 있는 `역사'란 정규리그 개인타이틀 2관왕.
물론 개인타이틀 2관왕 석권 정도 쯤이야 큰 얘깃거리가 안되겠지만 문제는 이상민이 노리고 있는 개인타이틀이 MVP（최우수선수）와 신인상이라는 점이다.
MVP는 말 그대로 가장 뛰어난 선수임을 나타내는 최고의 영예.
우승이 사실상 확정된 현대 선수중 가장 유력한 MVP후보는 바로 이상민이다.
이상민은 21일 현재 부문별 개인랭킹에서 어시스트 2위（게임당 평균 6.1개） 가로채기 6위（2.1개） 블록슛 13위（0.7개）를 마크하며 정규리그 MVP로 손색없는 전천후 활약을 뽐내고 있다.
비록 개인성적에서 맥도웰（득점 5위, 리바운드 6위）이 이상민을 훨씬 능가하고 있지만 맥도웰에게는 최우수외국인선수상이 돌아갈 공산이 크다.
프로농구 코트에서 팬을 가장 많이 거느리고 있다는 것도 이상민의 MVP 수상을 유력하게 만들고 있는 점.
지난해 6월 상무에서 제대, 올시즌 프로에 데뷔한 이상민은 신인상도 놓칠 수 없는 타이틀이다.
신인상은 선수로서는 일생을 통해 단 한번밖에 받을 수 없는 값진 상.
이상민은 팀 동료인 추승균과 조성원, 삼성 문경은, 나래 주희정 등과 경합을 벌이고 있지만 개인성적과 지명도에서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고 있다.
[구동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