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이경] 2년연속 2관왕
기사입력 1998년 02월 22일 15시 50분
전이경은 21일 나가노시 화이트링에서 벌어진 여자 쇼트트랙 1천m 결승에서 막판 역주로 중국의 양 양（S）을 극적으로 따돌리며 1분42초776으로 1위로 골인해 한국선수단에 3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지난 17일 3천m계주에서 원혜경（배화여고 3） 김윤미（정신여고 2） 안상미（대구 정화여고 3）와 콤비를 이뤄 금메달을 땄던 전이경은 이로써 이번 대회서 금메달 2개와 동메달 1개（여자 500m）를 목에 거는 눈부신 활약을 했다.
전이경은 또 지난 94년 노르웨이 릴레함메르대회에서 1천m와 3천m계주를 석권한데 이어 다시 `금 2개'의 수확을 올림으로써 한국선수로는 최초로 올림픽에서 4개의 금메달을 따내는 대업을 달성했다.
전이경과 함께 1천m 결승에 진출했던 원혜경은 1분43초362로 동메달을 추가했다.
한편 금메달을 기대했던 남자 5천m계주 결승에서는 마지막 7바퀴를 남겨놓고 이호응（단국대 2）이 중국의 리지아준과 충돌하며 넘어져 5초 가량의 시간을 뺏겨 끝내 선두 캐나다를 추격하지 못한채 7분6초776으로 은메달을 따는데 그쳤다.
또 남자 500m에서는 채지훈（연세대 대학원）이 42초832로 5위에 머물렀고, 지난 17일의 1천m 금메달리스트인 김동성（경기고 3）은 43초090으로 8위에 그쳤다.
이로써 한국은 이번 나가노동계올림픽 쇼트트랙에서 금메달3 은1 동2개의 좋은 성적에 힘입어 종합 9위에 올라 10위권 진입이라는 당초의 목표를 달성했다.
◇나가노올림픽 한국쇼트트랙 메달명세
메달＝날짜＝세부종목＝출전선수
금＝17일＝남자 1천m＝김동성
금＝ ＂ ＝여자 3천m계주＝전이경 원혜경 김윤미 안상미
금＝21일＝여자 1천m＝전이경
은＝ ＂ ＝남자 5천m계주＝채지훈 김동성 이준환 이호응
동＝19일＝여자 500m＝전이경
동＝21일＝여자 1천m＝원혜경
[나가노=김석현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