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취임식] 의식음악 국악만 연주한다
기사입력 1998년 02월 22일 15시 50분
25일 국회의사당에서 열리는 대통령 취임식이 국악 연주로 치러진다.
특히 `애국가' `국기에 대한 경례' `묵념' 등 모든 의식음악을 100여명의 국악관현악단이 연주한다.
대통령 취임식 의식음악으로 국악을 사용하는 것은 사상 처음이다.
이날 식전행사는 300여명의 연합합창단과 안숙선, 김성녀, 김영임씨가 부르는 전통민요 `성주풀이', `신뱃노래' 등으로 시작된다. 이어 국악관현악단이 `아리랑 환상곡'을 연주하고, 사물놀이 두레패와 기타리스트 김수철,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이 사물놀이 협주곡 `신모듬'을 협연한다.
마지막 곡은 박범훈씨가 이번 행사를 위해 특별히 작곡한 한－양(韓－洋)합주 `개천'(開天)이 장식한다. 8도의 흙을 한데 섞는 합토의식이 진행되는 가운데 서울시립교향악단, 국립국악관현악단, 연합합창단 400여명이 장엄한 화음을 연출한다.
박범훈씨는 "이번 취임식은 우리의 전통을 대변하는 국악이 의식의 분위기를 주도한다는 점에서 역사적인 의미가 있다"면서 "대외적으로도 우리 민족음악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