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익] '훈련만이 살길이다'
기사입력 1998년 02월 22일 14시 30분
"이번엔 3할대 톱타자다."
롯데 왼손 외야수 김대익（25）의 눈에서 불꽃이 튄다.
외국인선수 덕 브래디와 1번 자리를 놓고 뜨거운 경쟁을 펼쳐야 하기 때문.
욕심만 앞선게 아니다.
김대익은 마산 스프링캠프서도 코칭스태프로부터 후한 점수를 받고 있다.
`철마'라는 별명대로 이렇다할 부상없이 프로 3년째를 맞고 있는데다, 훈련을 찾아서 할 정도로 소문난 연습벌레인 것.
김대익이 이번 스프링캠프서 가장 신경쓰는 부분은 체력보완.
1m78, 75㎏의 김대익은 바벨과 덤벨을 끼고 산다.
덕분에 프리배팅서 타구의 비거리는 10@이상 늘어났고, 스윙 스피드도 놀랄만큼 빨라져 약점인 몸쪽공도 더이상 두렵지 않게 됐다.
게다가 작년 전준호의 트레이드 공백을 메우기 위해 붙박이 외야수로 출전한 덕분에 자신감도 넘친다.
배대웅 수석코치는 "선구안이 좋아져 좋은 타구를 많이 만들어낸다"면서 "타격후 스타트가 늦은 단점만 보완하면 1번타자로 손색이 없다"고 평가했다.
작년 그는 `2년생 징크스'에서 거뜬히 벗어났다.
122경기에 나가 1, 2번을 오가며 타율 2할7푼2리（홈런 6개）에 팀내 가장 많은 도루（13개）를 기록하는 등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고과성적도 박현승 마해영에 이어 3위.
김대익은 올시즌 34.6％가 오른 4천200만원의 연봉을 받아 78％의 박지철에 이어 팀내 연봉 인상률 2위에 올랐다.
김대익은 "작년 왼손투수만 올라오면 타석에서 물러나야했으나 올해는 집중적인 훈련으로 약점을 보완했다"며 "출루율을 높여 브래디와의 톱타자 경쟁에서 반드시 이기겠다"고 힘줘 말했다.
[박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