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태] '150Km 개막쇼 보라'
기사입력 1998년 02월 22일 14시 30분
`150㎞, 문제없다'.
현대 에이스 정민태（28）가 본격적인 실전 피칭을 시작했다.
미국 플로리다주 브래든턴에서 전지훈련중인 정민태는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간） 숨죽이고 지켜보는 코칭스태프를 뒤로한채 마운드에 올랐다.
정민태가 지난 16일 러닝 도중 오른쪽 허벅지를 부상, 이틀간 훈련을 거른채 현지 병원을 들락거린 탓에 코칭스태프의 시선이 남다를 수 밖에.
꼼꼼하게 훑어보길 사흘째인 22일, 김재박 감독과 김시진 투수코치는 비로소 `OK'사인을 냈다.
김시진 투수코치는 "만족할만한 구위다. 부상은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 이상태라면 25일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더블헤더 연습경기에 등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민태가 가장 신경을 쏟는 부분은 스피드업.
작년 톡톡히 재미를 본 초슬로커브인 아리랑볼과 올 겨울 새로이 다듬을 체인지업 등 타자앞에서 요술처럼 변하는 변화구가 먹혀들기 위해선 빠른 직구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팀내 투수들 중 가장 페이스가 늦은 탓에 현재 최고 140㎞에 채 못미치지만 4월 시즌 개막에 맞춰 150㎞대로 끌어올릴 각오다.
작년 최절정에 달한 구위를 선보이고도 무기력한 팀타선탓에 13승13패로 시즌을 마감, 아쉬움을 남긴 정민태는 올시즌 다시한번 최고를 준비한다.
"선수들의 눈빛을 보여드리지 못해 아쉽네요. 올해는 무조건 우리가 우승입니다."
[브래드턴(미 플로리다주)=본사국제전화,김우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