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동양, SBS 꺽고 플레이오프 진출 순항
기사입력 1998년 02월 21일 01시 24분
대구 동양이 플레이오프 막차 티켓을 거의 손에 넣었다.
동양은 20일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FILA배 97~98프로농구 정규리그서 '플라잉 피터팬' 김병철이 25득점 8어시스트 5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쳐 안양 SBS를 87대81로 꺽었다.
이로써 동양은 20승19패를 마크, 6위를 유지하며 7위 나산(18승20패)과의 승차를 1.5게임으로 벌려 플레이오프 진출 안정권에 진입했다.
김병철은 이날 국내선수로는 전희철, 김영만, 정인교에 이어 4번째로 통산 1천득점을 돌파, '자축쇼'를 펼쳤다.
반면 SBS는 이날 패배로 17승 22패를 기록, 8위를 유지했지만 6위 동양과의 승차가 3게임으로 벌어져 사시랑 플레이오프 진출이 어렵게 됐다.
1쿼터에서 SBS에 근소하게 앞섰던 동양은 발목부상중인 전희철이 부진한 바람에 2쿼터에서 역전을 허용했다.
승부의 갈림길은 3쿼터. 40-45로 뒤져있던 동양은 1분14초에 전희철이 자신의 첫득점인 3점슛을 성공시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뒤 키넌 조던이 3분51초에 골밑슛을 터뜨려 48-47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는 동양의 페이스.
동양은 조던과 이인규의 득점을 신호탄으로 연속 10득점을 퍼부으며 순식간에 58-47로 점수차를 벌렸다.
8분여 동안 득점을 올리지 못하던 SBS는 안병익과 정재근이 3쿼터 종료 직전에야 득점에 성공, 통산 한팀 한쿼터 최소득점보다 1점많은 8득점에 그쳤다.
동양은 경기종료 3분여를 남기고 SBS 김재열, 홍사붕, 정재근에게 3점포 4방을 얻어맞아 위기를 맞았으나 김병철의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승부를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