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리그]삼성, LG 완파 결승행 '1승 남았다'
기사입력 1998년 02월 21일 01시 02분
잠실＝김 용 기자
`갈색폭격기' 신진식이 남자배구 최단시간 3천킬을 달성하며 삼성화재에 귀중한 첫승을 안겼다.
또 하종화 강성형 한희석 등 한양대 출신이 주축이 된 현대자동차써비스는 한양대를 3대0으로 완파, 선배의 자존심을 지켰다.
슈퍼리그 2연패에 도전하는 삼성화재는 2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데이콤배 98한국배구슈퍼리그 남자부 준결승(3전2선승제) 1차전서 신진식의 활약으로 보험업계 라이벌 LG화재를 3대0으로 물리쳤다.
신은 이날 9득점 27득권을 기록해 통산 3천18킬을 올려 슈퍼리그 출전 6년만에 3천킬을 돌파했다.
`킬'이란 공격의 득점과 득권을 합한 것으로 남자부에선 임도헌 하종화(이상 현대) 강호인(LG화재)에 이어 4번째다.
◇삼성화재_LG화재
`달라진' LG화재에 `준비된' 삼성화재.
대회 초반 성적부진으로 감독(김갑제)이 교체되는 홍역을 치른 LG화재는 1세트에서 13_13으로 따라붙는 등 끈질긴 뒷심을 발휘했다.
하지만 삼성화재의 `해결사' 신진식 김세진의 강타 앞에서는 무력했다.
1세트를 마무리짓는 2득점도 이들의 손끝에서 나왔고 2세트 9_9의 접전을 끝내는 5연속 득점 역시 김세진 신진식의 합작품이었다.
◇현대차써비스_한양대
현대가 5_11로 뒤지던 3세트. 송만덕 감독이 격렬한 판정항의 끝에 퇴장당하자 한양대 선수들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후인정 한희석 강성형 등에 잇따라 강타를 얻어맞으면서 스코어는 순식간에 14_14 듀스.
4개월 전까지만 해도 한솥밥을 먹던 이인구(현대) 손석범(한양대)이 득점타를 주고 받으며 다시 15_15 16_16….
`끝내기 한방'은 한양대 OB에서 나왔다.
현대 강성형이 왼쪽 오픈공격으로 피말리는 듀스 승부에 마침표를 찍은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