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승] 본격 재활훈련 돌입
기사입력 1998년 02월 20일 16시 26분
경남 LG의 간판슈터 양희승（24）이 부활을 꿈꾸고 있다.
지난달 8일 창원에서 벌어진 안양 SBS와의 경기서 오른쪽 아킬레스건이 끊어지는 중상을 입는 바람에 수술대에 올랐던 양희승은 20일 깁스를 풀고 본격적인 재활훈련에 들어갔다.
서울 방이동 LG체육관에서 LG트윈스 야구단 어은실 트레이너의 프로그램에 따라 하루 4시간씩 재활훈련을 받고 있는 양희승의 올시즌 복귀여부는 아직 미지수.
그러나 부상 부위가 운동선수에게 워낙 중요한 곳이기 때문에 회복되더라도 올시즌 잔여경기에는 출전시키지 않겠다는 게 LG 이충희 감독의 생각이다.
연봉계약 파문으로 뒤늦게 팀에 합류한 양희승이 정상 컨디션을 되찾기 전에 무리하게 출전시킨 실수가 부상을 불렀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결정이다.
특히 양희승의 공백으로 전력에 차질을 빚으리란 당초 예상과 달리 LG가 지난달말부터 무서운 상승세를 보인 것도 양희승의 조기출전을 가로막고 있다.
LG는 `식스맨' 박규현의 슛감각이 살아난데다 버나드 블런트가 전천후 플레이를 펼친 덕택에 지난달 20일 대구 동양전부터 지난 10일 광주 나산전까지 파죽의 8연승을 기록하며 20일 현재 기아와 함께 공동 2위에 랭크돼 있다.
광주고 재학시절부터 대형 가드의 자질을 보였던 양희승은 고려대에서 정확한 3점슛과 화려한 개인기로 각광받은 슈터.
지난 95년 우여곡절 끝에 계약금 5억원에 LG에 입단한 양희승은 입단 계약금을 매년 반납해야 하는 KBL（한국농구연맹）의 연수합계법에 반발하다가 지난해 12월 연봉 1억원에 합의를 보고 뒤늦게 팀에 합류했었다.
[류성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