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빅게임] 기아 vs 나래
기사입력 1998년 02월 20일 16시 26분
아마시절부터 프로농구 원년리그까지 부동의 최강으로 군림해 온 `전통의 강호' 기아와 `신생팀 돌풍의 핵' LG가 플레이오프 준결승 직행（2위）을 놓고 `외나무다리 승부'를 펼친다.
기아와 LG는 20일 현재 22승16패로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시즌초 호주전지훈련 등을 통해 LG의 선전이 어느 정도 예견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시즌 막판까지 이렇게 강력한 `메가톤급 돌풍'을 계속 이어갈 줄은 예상치 못했었다.
기아_LG전은 양팀이 `관록과 패기의 대명사'라는 점 외에 연고지가 부산과 경남으로 `PK 이웃'이라는 점이 또한 관심사.
1∼4라운드에선 양팀이 나란히 2승2패를 기록, 우열을 가리지 못했었다.
보이킨스－블런트－박재헌 트리오가 지키는 골밑이 10개 구단가운데 최강인 LG는 민완 포인트가드 김태진을 축으로 한 속공과 체력을 바탕으로 한 특유의 끈끈한 `수비농구'로 기아의 화려한 개인기에 `족쇄'를 채우겠다는 전략.
기아는 허 재－강동희－김영만의 `허동만 트리오'에 기대를 걸고 있는데 `농구천재' 허 재가 `수비도사' 박규현의 그물수비를 어떻게 뚫는가를 지켜보는 것이 관전의 포인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