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중근] ML정식 등록
기사입력 1998년 02월 20일 16시 26분
애틀랜타 봉중근（18）이 메이저리그 정식 선수로 뛰게 됐다.
애틀랜타의 폴 슈나이더부사장은 20일 "봉중근과의 계약서류가 이달초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정식 등록됐다"며 "따라서 봉중근은 메이저－마이너리그에서 아무 문제없이 뛸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봉중근은 3월말 올랜도에서 열리는 마이너리그 스프링캠프에 합류한뒤 6월부터 8월까지 루키리그에서 뛰게 된다.
애틀랜타는 계약확정에 따라 계약금 120만달러 가운데 60만달러를 이미 입금했고 나머지 60만달러를 오는 6월말까지 지불한다.
얼마전까지만 하더라도 봉중근의 메이저리그 등록 여부는 미지수였다.
봉중근은 미국내에서 프로구단과 접촉이 금지된 18세 미만의 고교선수인데다 한－미선수협정 개정과 이상훈의 등록 보류 등 민감한 사안과 맞물려 최종결정이 늦어졌던 것.
그러나 이제는 메이저리그의 입장이 확실해졌다.
나이나 고교졸업 여부에 관계없이 아마선수들을 모두 프리에이전트로 규정해 메이저리그 구단 입단을 전면 인정하겠다는 것이다.
국내 프로구단의 거센 반대 속에 어렵게 미국으로 건너갔던 봉중근은 "등록 문제로 마음을 졸였는데 이젠 홀가분하다"며 "최고의 선수가 되는 일만 남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동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