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 '훈련만이 살길'
기사입력 1998년 02월 20일 16시 26분
19일 메이저리그 각 구단의 스카우트들로부터 `입단교섭' 연기요청을 받은 이상훈（27）이 훈련에 급피치를 올리기 시작했다.
훈련성과에 따라 몸값이 결정되는 금쪽같은 시간이 다가온 것.
LG와 에이전트 송인명씨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두번째 `훈련공개（work out）' 날짜를 협의했으나 결정을 짓지 못한 채 일단 이상훈의 훈련과정을 지켜보기로 했다.
이상훈의 훈련을 LA 현지에서 도와주고 있는 LG 김용일 트레이너는 "24일이나 25일은 되어야 정확한 훈련공개 일자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훈으로선 가능한한 빠른 시일내 전력피칭하는 모습을 공개하겠다는 생각이다.
최소한 다음주초부터 캐치볼에 들어가 주말엔 하프피칭, 그리고 늦어도 3월 들어선 전력피칭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그래야 3월15일쯤 2차 워크－아웃을 실시한 뒤 20일께 스프링트레이닝에 참가할 수 있다는 계획이다.
이상훈은 20일 오전 박찬호가 겨우내 몸을 단련한 한솔스포츠센터에서 3시간 동안 웨이트트레이닝으로 근육을 키웠다.
오후에는 훈련장인 세리토스컬리지 킨캐드필드에 나가 역시 3시간 동안 러닝과 롱토스로 컨디션을 점검했다.
다음주부턴 야간훈련도 치를 계획.
당초 의도와는 다르게 첫번째 훈련공개를 성과없이 끝낸 이상훈은 "미국 구단에서 상당히 서두르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한국에 있을 땐 날씨가 추워 제대로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는데 이곳은 훈련여건이 좋아 두번째 워크－아웃에선 완벽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김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