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수] '간염' 삼성 핫코너 구멍
기사입력 1998년 02월 20일 16시 26분
삼성 핫코너에 구멍이 뚫렸다.
주전 3루수 김한수（27）가 최근 종합검진 결과 간염에 걸린 것으로 드러나 정상적인 훈련은 물론 올시즌 활약조차 불투명해졌다.
항원 보유자였던 김한수는 지난 1월 영남대에서 실시한 종합검진 결과 간염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김한수는 현재 간의 건강상태를 나타내는 혈청GOT（정상인 40이하）와 GPT（정상인 35이하）가 각각 200 이상으로 나오고 있다.
지난 14일까지 수치가 각각 400, 600 이상을 나타냈던 것과 비교해 보면 많이 회복된 상태.
하지만 치료를 위해선 안정과 휴식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간염의 특성상 극한적인 체력소모를 필요로 하는 운동선수인 김한수의 올시즌 정상 가동은 사실상 어려워진 셈이다.
삼성 지정병원인 대구 세명정형외과의 최영욱원장은 "발병 초기보다 많이 좋아졌다"면서도 "악화되는 것을 피하려면 피로를 절대적으로 줄여야 하기 때문에 정상적인 훈련은 힘든 상태"라고 말했다.
훈련량을 줄여야 할 뿐만 아니라 일반 생활에서도 절대 안정을 취해야 한다는 것.
김한수는 현재 무리한 훈련은 피하고 수비 연습과 몸을 푸는 정도로 훈련을 대신하고 있다.
작년 주전 붙박이 3루수로 124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9푼2리, 68타점을 올리며 활약한 김한수의 공백으로 삼성 내야는 전력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삼성 서정환감독은 3루 경험이 있는 유격수 김태균을 다시 3루로 돌리고 김재걸 류중일 등을 유격수에 기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함용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