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프마라톤] 앞선 코오롱 뒤쫓는 한전
기사입력 1998년 02월 20일 16시 26분
`남녀부 모두 2파전.'
오는 22일 오전 11시 경주에서 출발하는 `황영조 올림픽제패기념 98전국실업단대항 하프마라톤대회（실업육상경기연맹－스포츠조선－조선일보 공동주최, 경북육상연맹 주관, 한국육상진흥회 후원, FILA코리아 협찬） 단체전 우승을 놓고 출전팀간의 경쟁이 치열하나 전문가들은 "남녀부 모두 2파전으로 압축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단체전 순위는 상위 3명의 기록을 합산해서 가려지는데 12개팀이 출전한 남자부는 마라톤 명가（名家） 코오롱과 만년 2위팀 한국전력의 대결로 좁혀지고 있다.
승부사 정봉수 감독이 이끄는 코오롱은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이봉주（28）를 필두로 김이용（25） 손문규（25）에다 신예 오성근（25）까지 가세,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팀.
코오롱 아성에 도전하는 한국전력은 지난해 아테네 세계선수권대회대표인 `노장' 백승도（30）와 김기복（29） 강길주（28） 원동철（25） 진승희（25） 김남진（24） 등 6명의 선수를 대거 출전시켜 `인해전술'로 맞선다.
그러나 개인기록에서 앞선 코오롱이 한수 위라는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여기에 지난해 개인전 우승자 고정원이 이끄는 충남도청과 서울시청 경찰대학 제천시청 등이 다크호스로 지목되고 있다.
7개팀이 출전한 여자부는 서울시도시개발공사와 한국수자원개발공사의 우승다툼이 치열하다.
최성근 감독이 이끄는 도시개발공사는 하프마라톤 한국기록（1시간12분21초） 보유자 곽혜순（24）과 윤선숙（26） 김혜영（25） 트리오에 김선애（20） 배해진（19） 구강민（18） 등이 가세, 가장 안정된 전력을 보유하고 있어 우승후보 0순위다.
96애틀랜타 올림픽대표 강순덕（24）과 박고은（22） 박현희（21） 김진숙（20） 안종화（21） 권화정（21）이 호흡을 맞춘 수자원개발공사는 "우승은 연습량이 말해준다"며 도시개발공사의 우승예상을 일축하고 있다.
이들팀에 필적하기엔 다소 기록이 떨어지지만 코오롱 화성군청 구미시청 등이 다크호스로 꼽히고 있다.
[김의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