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팅은이렇게] 연승식 마권투자 가장 안전
기사입력 1998년 02월 20일 16시 26분
경마팬중 99.9％가 복승식 마권에 베팅하고 있다.
고액배당을 맞혀 보려는 욕심에서 비롯된 것이다. 경마에서 욕심은 패가망신의 지름길이다.
경마에서는 `위험한 사업이 익이 많다'는 논리보다 `안전한 사업이 손해가 없다'는 쪽을 택하는게 현명하다. 그게 쏠쏠한 재미를 누릴 수 있는 방법이다.
가장 안전한 베팅은 연승식이다. 자신이 건 말이 3위 이내 입상하면 배당금을 탈 수 있어 적중 확률이 아주 높다. 대신 배당률이 낮다는 이유 때문에 대부분의 경마팬들이 이를 외면하고 있다.
하지만 2위나 3위 후보 말에 마권을 걸면 배당률이 2배 가량 된다. 종일 이런 말에만 베팅하면 밑천을 몇 배로 불릴 수 있다.
실제로 지난주 일요경마의 경우 제1경주에서 3위로 골인한 6번마 `누렁이'는 2∼3위 후보로 예상됐다. 이 말에 건 복승식 마권은 모두 휴지조각이 되고 말았지만 연승식 마권은 2.3배로 적중했다.
이날 2∼3위 후보 말들이 연승식 마권에 적중시킨 경우는 2배 이상만 꼽아도 6경주의 1번마 `흙과나비'（2배）, 8경주 9번마 `래피드'（2.5배）, 9경주 1번마 `효잠'（2.2배） 등 상당히 많다. 2배 미만까지 포함하면 모든 경주가 다 해당될 정도다.
이런 현상은 다른 날도 마찬가지다. 이 방법으로 매일 100만원씩 벌어 가는 경마팬도 있다고 한다. 그가 가장 현명한 경마팬일 것이다.
우승후보는 경주에서 견제를 많이 받아 입상하지 못하는 경우가 더러 있으며 입상하더라도 연승식 마권의 배당률은 형편없이 낮다. 그러나 2∼3위 후보는 견제를 받지 않아 3위 이내에 골인할 확률도 높고 배당률도 짭짤하다.
[이규승=사회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