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 무술연기자들 모여 30년대식 액션 재연
기사입력 1998년 02월 20일 16시 26분
`고수'(高手)는 시대의 아픔과 저항을 리얼한 액션으로 토해낸 영화. 1930년대 일제 치하를 배경으로 10대와 20대는 물론 40대 이상의 관객들에게 잊혀져가는 옛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작품이다.
순수한 사랑을 지키고자 악의 무리로부터 도망치는 두 남녀의 처절한 도피행각을 그리고 있다. 오동영 김지은 우승복 원진 김춘식 등 무명배우를 등장시킨 총제작비 5억원의 저예산 영화이면서도 일제시대 민중저항을 소재로 다양한 풍경들을 아름답고 서정적인 영상으로 표출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주인공 조달구 역을 맡은 김춘식은 `투캅스2'와 `자귀모' 등을 감독했던 한국의 대표적인 무술감독으로 격투기 동양챔피언과 공중 7단차기 등 10가지 무술의 공인 30단을 보유한 유단자.
갈쿠리 역의 원진도 홍콩 영화계에 진출해 `가자왕' 등에 출연한 국내 기교무술의 1인자로 꼽히는 인물이다.
`고수'는 액션의 박진감을 살려주기 위해 오블리크앵글, 스탭프린팅 등 첨단 영상기법을 사용했으며 돌비디지털 서라운드 녹음으로 영화의 볼륨감을 극대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