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명당] 광화문지하도-직장인들 즐겨찾아
기사입력 1998년 02월 20일 16시 26분
복권 판매소의 사각지대(?).
복권 판매소가 없다는 말이 아니다.
서울 광화문지하도 복권 판매소는 사방에 있다.
출입구마다 1곳씩 4곳이 있다. 서울 한복판에 이렇게 가깝게 복권 판매소가 밀집해 있는 경우도 드물다.
지난 93년 7월 주택복권 810회 1등 당첨자가 이곳에서 탄생하자 광화문 인근 빌딩가는 한때 복권 구입 붐이 일어났다.
1등 당첨자가 누구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당첨번호의 끝자리와 10단위, 100단위가 틀려 고배를 마신 직장인들이 주변 빌딩가에 즐비 했기 때문이다.
광화문 빌딩쪽 출구에 있는 복권 판매소. 지난 75년에 광화문지하도의 두번째 복권 판매소로 문을 연 이곳은 5년전 그날을 잊지 못해 단골로 다니는 사람들이 많다.
광화문 근처 C사에서 근무하는 홍모씨(37)는 10년전부터 매주 10장씩 복권을 구입해 오고 있다며 "93년 당시 1등 당첨번호와 10단위가 틀려 땅을 쳤다"며 "그래서 지금도 매주 이곳에서 복권을 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기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