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일본 꺾을 비책 마련
기사입력 1998년 02월 19일 15시 31분
대표팀은 지난달 20일 출국, 태국 방콕에서 벌어진 98킹스컵국제축구대회（1월25∼31일）에 참가한 뒤 뉴질랜드 및 호주에서 강도높은 전지훈련을 실시했다.
대표선수들은 이날 김포공항에서 해단식을 갖고 각자의 집으로 돌아갔으며 오는 21일 울산에 재집결, 제4회 다이너스티컵국제축구대회（3월1∼8일．일본）에 대비할 계획이다.
차범근 감독은 공항입국장에서 다이너스티컵에 참가할 22명의 엔트리를 발표했는데 "공격력 보강차원에서 기존 대표팀 명단에 없던 박건하（삼성）를 엔트리에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이번 전지훈련의 성과는.
▲킹스컵국제대회를 통해 신인선수들이 많은 자신감을 얻은 것이 큰 수확이다. 또 공격력이 비교적 향상됐고 특히 간판 스트라이커인 최용수의 골결정력이 높아진 것도 전지훈련의 성과로 꼽을만하다.
그러나 아직 일부 취약한 포지션이 남아있고 마무리 패스가 잘 안되는 문제점도 안고있다.
－어느 포지션이 가장 취약한가.
▲왼쪽 공격라인이다. 특히 서정원이 프랑스로 진출한 이후 그가 맡았던 왼쪽 윙자리를 제대로 소화해낼 만한 선수가 없다. 앞으로 월드컵 본선까지는 충분한 시간이 남아있기 때문에 잘 풀릴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다이너스티컵 엔트리 22명을 선정한 기준은.
▲신인들은 아직 기량이 미숙하다. 한－일전도 있는 만큼 경험이 많은 선수위주로 구성했다. 신인중에선 진순진과 박병주만을 포함시켰는데 나머지 선수들도 좀더 기량을 쌓으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이라고 본다.
일본 현지에서 합류하게될 홍명보（벨마레）와 하석주（세레소） 김도훈（빗셀） 등은 몸 상태를 체크한 뒤 스타팅멤버 기용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번 전지훈련 기간 중 한국월드컵 대표팀이 호주대표팀에 0대1로 패한 반면 일본대표팀은 호주대표팀에 3대0으로 승리했다. 오는 3월1일 다이너스티컵 개막전에서 맞붙을 일본대표팀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일본은 호주와의 친선경기서 호주선수 1명이 전반 4분만에 퇴장을 당하는 바람에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 호주대표팀과의 경기결과만을 놓고 한국와 일본의 전력을 비교하는 것은 무리다. 다이너스티컵 개막전에서 일본을 꺾을 만반의 준비가 돼있다.
[김포공항=송진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