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이경진] 지난해부터 '자유연애'
기사입력 1998년 02월 19일 15시 31분
가수겸 화가 조영남과 중견 탤런트 이경진이 열애중으로 밝혀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동안 각기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면서도 `오빠 동생'이란 호칭을 사용할 정도로 격의없이 지내온 두 사람이 열애의 감정으로 만나기 시작한 것은 지난 해 10월 말. 조영남이 이경진으로부터 골프를 배우기 시작한 게 계기가 됐다.
지난 해 10월 미국유학을 떠난 전처 백은실씨와 공식적으로 이혼한 후 착잡한 심경으로 지내던 조영남에게 이경진이 골프를 권유, 청담동의 골프연습장을 함께 다니면서 사랑의 감정이 움튼 것.
이후 조영남과 이경진은 방송녹화가 없는 날은 거의 매일 골프연습장에 나가 함께 운동을 했으며, 운동 후에는 함께 식사를 하거나 카페 등지에서 다정하게 밀어를 나누는 모습이 자주 목격됐다.
평소 운동과는 담을 쌓고 지내던 조영남은 이경진의 친절한 지도로 바로 골프에 흥미를 갖게 됐고, 3개월여의 연습을 거친 뒤에 필드에 나가는 보통 사람들과는 달리 보름만에 나가 라운딩을 했을 정도.
지난 17일에도 이경진 임백천 등과 함께 한성컨트리클럽으로 라운딩을 나가 "15년 경력의 이경진을 이겼다"고 자랑하기도 했다.
조영남은 18일 "경진이가 골프를 권하지 않았으면 절대로 안했을 것"이라고 얘기하면서 "언제나 나를 편안하게 대해주고, 조금은 유별난 내 인생철학도 이해해주는 좋은 여자"라는 말로 이경진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두 사람의 열애가 연예가에 널리 알려지게 된 것도 조영남의 이같은 자유분방한 사고방식 때문.
그러나 조영남은 언제쯤 결혼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이미 두번이나 실패했는데, 어떻게 세번씩이나 결혼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면서 "각자의 인생을 살아가면서 열렬히 사랑했던 미국배우 스펜서 트레이시와 캐더린 헵번 같은 사이로 지낼 것"이라고 대답.
또한 이경진의 입장에 대해서도 "경진이는 옛날부터 내가 은실이（전처）와 살아가는 방식을 내내 지켜봤기 때문에 결혼얘길 꺼내지는 않을 것"이라며 두 사람의 자유로운 연애를 설명했다.
현재 `체험 삶의 현장'의 장수MC를 맡고 있는 조영남은 다음달 28일부터 인사동 상갤러리에서 전시회를 가질 예정이며, 이경진은 인기 TV드라마 `그대 그리고 나'에 출연하며 중견 탤런트로서 왕성한 연기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창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