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출신] '아마무대 괜찮은 자리' 눈길
기사입력 1998년 02월 19일 15시 31분
프로야구 지도자 출신들이 아마야구로 눈을 돌리고 있다.
대한야구협회가 지난 17일 실시한 2급경기지도자 실기시험에 정현발 함학수 하기룡 정순명 양상문 등 전직 프로코치 14명이 응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전직 프로코치들이 아마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은 프로보다는 자리를 구하기 쉬운데다 야구협회가 3월부터 경기지도자 자격증 미소지자에 대한 규제를 강화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현재 아마에는 신일고 한동화 감독, 동국대 한대화 감독 등 50여명의 프로출신들이 활동중인데 대부분 경기지도자 자격증이 없다.
그러나 아마팀은 지도력이 뛰어난 프로출신들을 선호하고 있어 앞으로 프로출신 아마지도자 수는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따라 야구협회는 프로출신의 무분별한 아마진출을 막는 공문을 최근 각 시－도협회에 보냈다.
공문의 요지는 `야구협회는 경기지도자 자격증 미소지자의 지도자 등록을 받지않고 감독이 없는 팀은 등록을 유보한다'는 것이다.
프로출신들의 아마진출 문호가 개방된 작년에는 경기지도자 자격증이 없어도 코치아카데미만 수료하면 감독이나 코치 등록이 가능했다.
그런데 올해부터 경기지도자 자격증을 취득하지 못한 지도자는 경기시 덕아웃 출입은 물론이고 선수대기실이나 관중석에서의 작전지시도 금지된다.
따라서 경기지도자 자격증 미소지자는 작년과 달리 활동에 상당한 제약을 받게 됐다.
[임진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