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파라] 마무리로 급선회
기사입력 1998년 02월 19일 15시 31분
`파라야！ 너밖에 없다.'
삼성 1순위 외국인 선수 호세 파라（26）가 마무리로 뛴다.
삼성 서정환감독은 19일 "최종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올시즌 호세 파라에게 마무리를 맡길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22일 시작되는 오키나와 전지훈련에서 마무리 훈련을 집중적으로 시키겠다"고 말했다.
당초 삼성은 파라를 선발로 쓰고 좌완 외국인 선수 스콧 베이커를 마무리로 기용할 계획이었다.
선발로 예정됐던 파라를 갑작스레 마무리로 돌린 이유는 베이커가 예상 밖으로 부진하기 때문.
현재 미야자키에서 투수 전지훈련을 하고 있는 스콧 베이커는 체력 저하와 훈련량 부족으로 본격적인 피칭훈련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지금의 페이스로는 오는 3월21일 시작되는 시범경기에서 정상적인 가동이 어려운 형편.
반면 파라는 벌써 90％ 가까운 컨디션을 보이고 있어 당장 실전에 투입해도 될 만큼 완벽한 피칭을 소화하고 있다.
또 베이커가 마무리로 뛴 경험이 전혀 없는데 반해 파라는 미국 트리플A에서 소방수로 활약했던 경험이 있다는 것도 파라의 마무리 낙점에 큰 작용을 했다.
서감독은 오는 25일부터 열리는 일본 프로야구 요코하마, 니혼햄과의 연습경기에 파라를 1∼2이닝씩 마무리로 출전시켜 연투 능력을 점검할 계획.
이에 따라 삼성 선발진은 김상엽 박충식 조계현 3명을 축으로 전병호 최재호 베이커로 구성될 전망이다.
[대구=함용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