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우] 고액의 '특별훈련'
기사입력 1998년 02월 19일 15시 31분
보스턴 김선우（21）가 받는 특별 대우는 웬만한 국내구단을 꾸려갈만한 규모다.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출국, 7일부터 현지 적응 훈련을 시작한 김선우는 하루에 훈련비만 1천200달러（200만원）를 쓰고 있다.
최근 제주도 전지훈련을 마친 쌍방울이 쓴 비용이 하루 평균 352만원에 21일동안 총 7천400만원.
김선우는 다음달 8일 플로리다의 스프링캠프로 넘어갈 예정이라 LA 개인훈련 기간은 꼬박 한달.
보스턴은 이미 훈련장인 부룩사이드의 재키 로빈슨 메모리얼필드에 한달동안 사용계약을 해놓았다.
또 김선우의 전담코치 루벤 로드리게스 보스턴 스카우트와 패사디나대학의 마크 가르시아감독과 공을 받아주기 위해 전 메이저리그 출신 포수인 토마스 볼을 특별고용했다.
개인의 수입문제가 연관돼 자세한 내용을 밝히기는 꺼리지만 운동장 사용료와 개인교수 3인의 수당을 합친 총 비용이 1천200달러.
여기에 사고에 대비한 보험도 들어놨다.
만약 김선우가 불의의 사고를 당하면 최고 100만달러의 보험금을 타게 된다.
이밖에 웨이트 트레이닝장은 부자동네로 소문난 베벌리힐스에 위치한 패밀리 피트니스센터로 하루 사용료가 20달러.
숙소인 서울팔레스호텔의 하루 숙박료가 120달러, 한달동안 총 비용은 3천600달러다.
웨이트장은 에이전트인 어거스틴 김의 멤버십을 이용하고 있고 숙소는 휘문고 동문회에서 부담하지만 각종 비용을 모두 합친다면 한달동안 4만5천달러（7천650만원）를 쓰는 셈이다.
보스턴이 김선우에 거는 기대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해 볼 수 있다.
[전동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