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환] '존재의이유' 팝리메이크
기사입력 1998년 02월 19일 15시 31분
김종환의 히트곡 `존재의 이유'가 팝송으로 리메이크돼 화제다.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의 유명 팝 그룹인 투 웨이 스트릿은 최근 `존재의 이유'의 가사를 영어로 고친 `리즌 투 리브（Reason to Live）'를 담은 음반을 발표,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 발매했다.
지난 92년부터 활동을 시작한 투 웨이 스트릿은 페리 마틴, 클리프 밀러, 타임 휴 등 남성 3명으로 구성된 어쿠스틱 팝 그룹.
이들은 라이센스 음반 발매 계약차 미국을 방문한 펄 레코드 조상만사장을 통해 `존재의 이유'를 들어본 직후 "멜로디가 너무 아름답다"며 자신들이 불러도 되겠느냐는 요청을 먼저 해 왔다고.
조사장은 "과연 `한국인들의 트로트풍 감각을 이들이 소화해 낼 수 있을까'하는 의구심도 있었지만 처음 들어보는 노래를 즉석에서 제법 비슷하게 따라 부르는 모습에 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팝 칼럼니스트 이양일씨가 영역한 가사를 리더인 페리 마틴이 다듬고 노래의 기본적인 정서에 맞도록 색소폰 독주를 삽입하는 등 각별한 정성을 기울였다. 현재 `리즌 투 리브'는 LA지역 교민 사회를 중심으로 빠른 인기 확산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이들의 노래를 들은 김종환은 "나보다 잘 부른 것같다. 미국인들이 어쩌면 이렇게 한국적인 감성을 소화해 내는지 신기하다"며 최근 자신의 콘서트에서 이 노래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번에 국내에서 발매된 이들의 음반에는 `리즌 투 리브'외에도 `타임 워즈' 등 이들의 발라드 히트곡 4곡이 담겨 있다.
[송원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