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스걸스] 멤버 포시-스캐어리 결혼설 파다
기사입력 1998년 02월 19일 15시 31분
스파이스 걸스가 결혼설과 인도 공연 반대 논쟁으로 또다시 화제를 뿌리고 있다.
최근 영화 `스파이스 월드'의 개봉으로 `걸 파워' 선풍을 일으키고 있는 스파이스 걸스의 멤버들은 지난달말부터 가장 인기있는 멤버인 포시 스파이스와 스캐어리 스파이스가 결혼을 앞두고 있다는 소문에 휩싸였다.
지난해까지 빅토리아라는 이름으로 불렀던 포시는 영국 국가대표 축구선수인 데이빗 버켐과 올 여름 월드컵이 끝나는 대로 결혼식을 올린다는 것.
또 멜라니 B라는 이름으로 더 유명한 스캐어리도 아이슬랜드 출신의 전직 권투선수 피요릴 쏘르가일손의 청혼을 받아들였다는 설이 유력하다.
최근 소문의 사실 여부를 묻는 보도진에게 이들은 "글쎄? 난 아직 반지를 본 적도 없는데?"라며 평소처럼 낄낄 거렸지만 두 사람 모두 남자 친구의 존재를 부인하지 않고 있다.
한편 이들의 인도 공연을 앞두고 인도의 저명한 민속 무용가가 이들의 공연을 저지하기 위한 탄원서를 정부에 제출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인도 민속 무용의 하나인 바라타나티암의 대가인 지타 찬드란은 이 탄원서에서 "스파이스 걸스의 공연이 인도의 유명한 유적을 포르노로 전락시킬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스파이스 걸스가 공연하기로 한 카주라호는 뉴델리에서 남동쪽으로 300마일 떨어진 소도시로 절벽을 가득 채운 에로틱한 부조로 유명하며 이들은 바로 이 유적을 배경으로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지타 찬드란은 "카주라호의 부조들은 힌두교의 윤회를 상징하는 유적이지만 스파이스 걸스가 그 앞에 설 경우, 종교적인 의미는 사라지고 그 자체가 포르노가 되어 버릴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고.
[송원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