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복권살땐 간절한 마음 가져야'
기사입력 1998년 02월 19일 15시 31분
"복권을 살 때도 정성을 기울여야 합니다. 심심풀이로 사면 대부분 `꽝'이에요."
올해로 15년째 역학（易學）과 복권의 관계를 연구하고 있는 이색 역술인이 있다.
극단 겸 역술원인 비원문화장터 대표 김승길씨（56）.
김씨는 지난 83년 살인하는 꿈을 꾼 남자에게 복권 구입을 권해 1등에 당첨한 것을 확인한 뒤부터 역학과 꿈을 통한 복권 당첨법 연구에 매달렸다고.
"그날부터 꿈해몽 문의전화가 끊이지 않는 거예요. 지금까지 꿈해몽을 해준 사람만도 줄잡아 2만명이 넘습니다."
김씨가 가장 강조하는 당첨비법은 다름아닌 복권을 살 때의 자세다.
사람이 복권을 사는 것이 아니라 복권이 주인을 찾아가는 것이므로 행운을 받아들일 자세를 갖춰야 한다는 것.
김씨는 모든 사물은 인간의 염력（念力）과 상호교통하기 때문에 행운을 맞아들이려면 우선 당첨을 간절히 바라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꿈도 체질별로 완전히 다르게 해석해야 한다.
꿈에 돼지나 동전이 보이면 복권을 사야하는 신호로 생각하기 쉽지만 예민하고 내성적이며 마른 심성형（心性形）체질인 사람에게는 오히려 나쁜 일이 생기며 시체꿈이나 살인하는 꿈을 꾸어야 횡재를 할 수 있다고.
아무리 꿈이 좋아도 아무 때나 무턱대고 복권을 사서는 행운을 잡을 수 없단다.
사람마다 일진（日辰）에 따라 기（氣）의 강도가 달라지기 때문에 거기에 맞춰 구입시기를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소띠는 일진이 소（丑）, 뱀（巳）, 닭（酉）인 날에 복권을 사야 당첨운이 높고 말（午）이나 양（未）인 날은 절대 사면 안된다고.
김씨는 또 띠와 일진에 따라 기의 흐름이 바뀌기 때문에 집이나 직장을 중심으로 동서남북 등 길방（吉方）에 따라 구입처를 바꿔야 한다고 충고했다.
본지는 김씨의 `띠별 복권운세'를 21일부터 매주 토요일자 22면에 연재한다.
[김진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