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괌-사이판행 단일노선으로 운항
기사입력 1998년 02월 19일 15시 31분
아시아나항공이 이원화 체제로 각각 운영돼오던 서울∼괌, 서울∼사이판 노선을 합병시켜, 올 봄부터 신혼여행 노선으로 본격 개발한다.
아시아나는 지난 주부터 서울∼사이판∼괌을 잇는 단일 노선의 시험 운영에 들어갔다.
아시아나항공이 서울∼괌, 서울∼사이판 노선을 합병시킨 이유는 두 섬을 찾는 여행자들과 현지민들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한 것.
그동안 우리 국적기들이 괌과 사이판 노선을 별도 운항돼왔기 때문에, 괌과 사이판을 함께 관광하려는 휴양객들은 추가로 두 섬을 잇는 외국 항공편을 이용해 달러 낭비는 물론 여행객들에게 불편을 준다는 지적이 관광업계에서 제기돼왔었다.
클럽리치여행사 고상일사장은 "이번 아시아나항공의 서울∼사이판∼괌 연결 운항으로 인해 `삼각 관광권'이 조성돼 이 지역이 올해 최고의 신혼여행지로 떠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이판과 괌에서 현지여행사를 운영하는 KTB여행사 황인택 대표도 "IMF사태가 변수이긴 하지만, 괌과 사이판 항공편이 연결돼 경쟁력이 강해졌다"고 반겼다.
아시아나 운항 스케줄에 따라 여행사들도 색다른 신혼여행 패키지상품 개발에 머리를 짜내고 있다.
실제로 이달 초 서울 코엑스와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연이어 열렸던 웨딩박람회에서 괌－사이판 지역에 대한 신혼여행 문의가 가장 많았다고 행사 관계자는 밝히고 있다.
괌－사이판 노선은 지난해 아시아나에서만 각각 10만명씩을 유치했던 `황금 노선'.
지난해 하반기부터 운항을 중단했던 대한항공 탑승객까지 합산할 경우, 연간 40여만명에 달했던 인기 노선이었다.
아시아나항공의 새 운항스케줄은 매일 오후 8시 5분 서울을 출발, 다음날 오전 1시 25분 사이판 도착하고, 오전 2시 25분 사이판을 떠나 오전 3시 15분 괌에 착륙하도록 짜여졌다.
한편 귀국편은 오전 4시 15분 괌을 떠나 같은 날 오전 8시 15분 서울에 도착한다.
[윤태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