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꼴찌 SK 갈길 바쁜 대우 발목잡아
기사입력 1998년 02월 19일 02시 15분
'고춧가루팀' 청주SK의 매운맛이 또한번 맹위를 떨쳤다.
SBS와 동양에 이어 SK의 '청주 고추'에 희생된 팀은 인천 대우.
SK는 18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FILA배 97~98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서 85대79로 승리, 6강의 플레이오프 티켓 확보를 위해 갈길이 바쁜 대
우에 딴죽을 걸었다.
'용병 듀오' 레지 타운젠드와 드와이트 마이베트는 내외곽을 휘저으며 승리
를 주도했다.
손규완은 3점슛 2개를 포함해 16득점을, 윤제한은 9리바운드를 각각 따내는
빼어난 전과를 올리며 한-미공조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SK는 9승을 기록, 올시즌 목표였던 10승고지에 한발짝 다가섰
다.
또한 대우에 올시즌 4연패했던 한을 마지막 5차전서 말끔히 씻어냈다.
반면 대우는 2연패의 침체로 공동 4위에서 5위로 추락, 플레이오프 진출을
안심할 수 없게 됐다.
대우 용병 센터 알렉스 스텀은 505개의 리바운드로 올시즌 첫 500리바운드
를 돌파했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대우에 5연패할 수 없다'는 각오로 플로어에 나선 SK선수들의 파이팅은 철
벽으로 소문난 대우의 '수비농구'를 무색케 만들었다.
SK 안준호 감독이 대우전 4연패의 한을 풀기 위해 승부수를 띄운 것은 변칙
수비.
안감독은 대우의 주포 우지훈을 맡을 마크맨으로 전문수비수 이규철을 낙점
, 스타팅멤버로 기용했고 이 작전은 그대로 맞아떨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