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리그]고려증권 '눈물의 퇴장'
기사입력 1998년 02월 19일 01시 20분
잠실＝김 용 기자
데이콤배 98한국배구 슈퍼리그 남자부 패권의 향방은 삼성화재_LG화재, 현대자동차써비스_한양대의 4강 대결로 좁혀졌다.
LG화재는 1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남자부 6강 토너먼트(단판제)에서 김성채(8득점 14득권 3블로킹)의 활약으로 고려증권을 3대0으로 물리쳤다.
또 대학경기 41연승을 기록중인 한양대는 대한항공을 3대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LG화재와 한양대는 2차대회 1, 2위로 준결승에 직행한 삼성화재와 현대자동차써비스를 상대로 20일부터 3전2선승제로 결승행 티켓을 다투게 됐다.
LG정유와 SK케미칼은 여자부 준결승 1차전에서 각각 현대와 흥국생명을 3대0으로 꺾고 기선을 제압했다.
◇LG화재_고려증권
`아듀！ 고려증권 배구단이여'.
`IMF투혼'도 35세의 젊은 감독대행(김찬호 코치)이 이끄는 LG화재의 패기 앞에서는 무력했다.
모기업의 부도로 이번 대회를 끝으로 간판을 내리는 고려증권 선수들은 경기 직후 만감이 교차하는 듯 눈물을 글썽였다.
그동안의 전력투구로 뚝 떨어진 체력이 문제였다.
고려증권은 승부처인 3세트 초반 문병택과 교체해 들어간 윤상용의 분전으로 8_3 11_8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고려증권은 13_11에서 윤상용의 실책에 이어 LG 김성채에게 연타를 허용하며 13_15로 역전패, `마지막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