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봅시다] 백도어 플레이
기사입력 1998년 02월 18일 15시 31분
◆…프로농구 TV중계에서 "기습적인 백도어 플레이로 손쉽게 득점을 올렸다"는 해설자의 설명을 자주 들을 수 있다.
백도어（Back Door） 플레이는 상대 수비의 허점을 찌르며 `뒷문'을 열고 들어가는 것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같은 기습적인 공격형태는 맨투맨 마크가 철저할 때 더욱 효과를 발휘하는데 득점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볼배급원과 골밑으로 파고드는 선수 사이의 완벽한 호흡이 필수적이다.
도표에서 볼 수 있듯 사이드에 머물고 있던 선수（3번．주로 슈팅가드나 스몰포워드 등）가 외곽으로 빠져나오는 속임동작으로 수비수를 끌어낸 다음, 순간적으로 방향을 바꿔 골밑으로 쇄도하며 마크맨을 따돌린다.
이때 정면에 있던 볼배급원（1번．주로 포인트가드）은 골밑으로 파고드는 선수에게 볼을 연결, 레이업슛을 시도할 수 있게 한다.
프로농구는 대인마크만 허용하기 때문에 일단 백도어 플레이가 성공하면 보통 노마크찬스에서 손쉽게 득점을 올릴 수 있다.
백도어 플레이의 성공은 3번 선수가 상대방의 마크를 어떻게 제치느냐에 달려 있는데 볼배급원은 3번 선수가 외곽으로 빠져나올 것처럼 페인트 모션을 취할 때, 속임수 패스동작을 함께 취해줘야 한다.
국내 프로농구에서는 강동희나 이상민같은 눈치빠른 포인트가드가 버틴 기아나 현대가 백도어 플레이를 자주 활용한다.
[류성옥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