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목표 상향조정
기사입력 1998년 02월 18일 15시 31분
한국 쇼트트랙팀은 17일 벌어진 제18회 나가노동계올림픽 남자 1천m와 여자계주 3천m에서 우승한 여세를 몰아 남아 있는 4개의 금메달도 모두 석권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각오다.
당초 한국의 목표는 쇼트트랙에서 많아야 3개 정도의 금메달을 따는 것이었다.
그러나 금메달 가능성이 `반반'이라던 이 두종목을 독차지함에 따라 19일의 여자 500m는 물론, 21일 벌어질 남자 500m 및 남자계주 5천m, 그리고 여자 1천m를 휩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된 것이다.
쇼트트랙대표팀의 전명규 감독은 17일 경기를 마친뒤 선수촌으로 돌아와 "현재의 충천해 있는 사기와 다른 팀들과의 객관적인 전력을 비교할때 남은 4종목서의 금메달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우선 남자의 경우는 1천m 우승자인 김동성（경기고 3）이 그동안 500m에 대비해 집중적인 훈련을 해온데다 채지훈（연세대 대학원）과 이준환（한체대 2） 이호응（단국대 2） 김동성으로 이어지는 계주팀도 완벽한 콤비네이션을 이루고 있어 우승 가능성이 높다는게 전감독의 전망이다.
`에이스'인 채지훈이 1천m 레이스도중 왼쪽 엉덩이 아랫부분에 타박상을 입었지만 경기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닌 것으로 밝혀져 전（全）관왕 도전에 더욱 힘을 얻게 됐다.
여자 역시 남자에 못지않게 금메달 전망이 밝다.
팀리더인 전이경（연세대 3）이 3천m 계주에서 완벽한 경기운영으로 외국선수들과의 수준차이를 인정받고 있고 원혜경（배화여고 졸．고려대 입학 예정）과 김윤미（정신여고 2）도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여자팀은 19일의 500m에 주전으로 발탁된 `최연소 선수' 최민경（16．연서중 3）의 활약에 따라 목표 달성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나가노=김석현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