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노] 무적 한국 쇼트트랙
기사입력 1998년 02월 18일 15시 31분
금맥（金脈）이 터졌다.
한국은 17일 화이트링에서 벌어진 제18회 나가노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천m에서 김동성（18．경기고졸．고려대 진학예정）이 첫 금메달을 따낸데 이어 여자 3천m계주에서도 전이경（연세대3） 원혜경（배화여고 졸．고려대 입학 예정）
안상미（대구정화여고 졸．계명대 입학 예정） 김윤미（정신여고2）가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추가, 이날 쇼트트랙에 걸린 2개의 금메달을 독식했다.
김동성은 1천m 결승서 끝까지 선두에 나서지 않다가 피니시라인에서 오른발을 쑥 내밀며 1분32초375을 마크, 1분32초428을 기록한 중국의 리자준을 0초053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또 여자 3천m계주에서 한국은 4분16초26의 세계신기록（종전 4분17초63）으로 4분16초38을 마크한 중국을 따돌리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은 결승에서 중국에 계속해서 밀리다 2바퀴를 남겨놓고 안상미가 인코너로 파고들며 마지막 주자인 김윤미를 잘 밀어줘 중국을 추월하며 1위로 골인했다.
전이경은 이로써 94릴레함메르에서 2개의 금메달을 비롯, 동계올림픽에서만 3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원혜경과 김윤미도 릴레함메르대회 3천m계주 우승에 이어 2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은 18일 낮 12시 현재 금메달 2개로 메달레이스에서 12위로 뛰어 올랐다.
[나가노=김석현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