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연봉해설] 당당히 ML '슈퍼스타' 반열 진입
기사입력 1998년 02월 18일 15시 31분
박찬호는 2년간 300만달러 계약으로 `슈퍼 스타'의 반열에 오르게 됐다.
우선 박찬호는 ▲동양계를 대표하는 팀내 라이벌 노모를 추월했다.
95년 입단한 노모는 계약금 200만달러, 연봉 25만달러를 받았다.
그해 노모는 13승을 올리고 신인왕까지 휩쓸어 3년에 430만달러（평균 143만달러）로 재계약.
작년 연봉 27만달러를 받은 박찬호는 노모보다 1승이 많은 14승을 올려 좋은 비교의 대상이 됐다.
결국 박찬호는 평균 150만달러로 노모의 성장세를 뛰어넘는데 성공했고 팀내 제1선발로 자리를 굳혔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소문난 `짠돌이 구단' LA 다저스가 연공 서열을 파괴했다는 것도 주목할만 하다.
3년차 투수의 연봉한계를 55만달러로 못 박고 50만달러를 제시했던 LA 다저스가 협상 1시간 30분만에 최초 제시액의 3배에 합의한 것.
특히 다저스는 메이저리그 최고연봉을 주장하는 마이크 피아자와의 재계약 문제로 골치를 앓고있어, 나머지 미계약선수들은 대폭 인상을 기대하기 어려웠다.
이제 박찬호의 연봉은 오티스 닉슨（250만달러） 마크 거스리（160만달러） 등에 이어 팀내 10위권으로 뛰어 올랐다.
▲박찬호는 LA 다저스를 대표하는 메이저리그 주요투수로 떠올랐다.
세계적인 뉴스케이블 CNN에서는 지난 17일 `박찬호가 다년 계약을 요구한다'며 계약 이전의 상황을 특별히 다뤘다.
마이크 피아자에게 시선이 집중된 상황에서 작년 연봉 27만달러에 불과한 선수의 재계약 문제를 보도한 것도 극히 이례적인 일.
결국 LA 다저스의 파격적인 대우와 미 언론의 관심으로 박찬호의 가치는 충분히 입증된 셈이다.
[전동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