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 애리조나측 적극적
기사입력 1998년 02월 18일 15시 31분
LA에 있는 이상훈 에이전트 송인명씨는 18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여러구단에서 이상훈에 대한 문의를 해오고 있지만 가장 적극적으로 영입의사를 밝혀오는 팀은 애리조나"라고 말했다.
애리조나는 95년에 창단돼 올해부터 박찬호가 활약하는 LA 다저스의 내셔널리그 서부조에 편입된 신생팀.
애리조나는 이미 작년 시즌중 버크 쇼월터 감독과 조 가라지올라 주니어 단장이 내한해 이상훈의 투구모습을 관찰하고 돌아갈 정도로 일찌감치 깊은 관심을 보여왔다.
애리조나는 올시즌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가운데 최약체로 평가받고 있는 팀이다.
특히 투수진 수급에 실패, 선발 로테이션 구성조차 어려운 실정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작년 디트로이트에서 16승8패를 올렸던 에이스 윌리 블레어와 클리블랜드 출신으로 작년 4승2패의 브라이언 앤더슨 정도만이 선발로 결정됐을 뿐 나머지 3자리는 아직 적임자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태.
이 때문에 애리조나는 지난 13일 이상훈의 `공개입찰'이 결정되자마자 송인명씨를 통해 트레이드 의사를 강력하게 전해오고 있다.
애리조나는 이상훈을 영입할 경우 선발은 물론 제프 서판이 맡을 것으로 예상되는 마무리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애리조나는 어느정도의 이적료를 지불할 지에 대해선 함구한 채 다른 구단의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한편 메이저리그 각 구단은 이상훈과 함께 자유계약시장에 나와있는 쿠바 국가대표 출신의 망명투수 올랜도 에르난데스를 트레이드해오기 위해 전력을 쏟고 있어 이상훈의 가치가 떨어지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김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