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프마라톤전력점검] 이봉주 vs 김이용
기사입력 1998년 02월 18일 15시 31분
코오롱 이봉주（李鳳柱．27）와 김이용（金珥鎔．25）의 `집안싸움'이냐, 제3선수의 우승이냐.
오는 22일 오전 11시 경주에서 벌어지는 `황영조 올림픽제패기념 98전국실업단대항 하프마라톤대회（실업육상경기연맹－스포츠조선－조선일보 공동주최, 경북육상연맹 주관, 한국육상진흥회 후원, FILA코리아 협찬） 남자부 우승을 놓고 56명 출전선수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우승권에 가장 근접한 선수는 96애틀랜타 올림픽 마라톤 은메달리스트인 이봉주와 지난해 춘천 조선일보국제마라톤대회서 이봉주를 꺾고 2위에 입상, 국내선수중 최고의 성적을 낸 김이용이다.
이봉주는 96년 올림픽 은메달 획득과 후쿠오카 국제마라톤대회 우승후 계속 슬럼프에 빠져 있지만 이번대회를 계기로 부진의 늪을 탈출할 기회로 삼고 있다.
이봉주는 지난해 전국체전 1만m와 조선일보마라톤대회서 후배 김이용에게 패하면서 최악의 한해를 보냈다.
이러한 심적부담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이봉주의 과제다.
동계훈련을 착실히 쌓은 김이용은 지난해 두차례나 선배 이봉주를 꺾은 기세를 몰아 올해에는 아예 한국 마라톤의 간판스타에 자신의 이름을 각인한다는 각오로 올 겨울을 경남 고성에서 혹독하게 보냈다.
이 종목 한국최고기록은 이봉주가 지난 92년 1월 도쿄대회서 수립한 1시간1분4초며 대회최고기록은 지난 94년 대회서 김재룡（당시 한전）이 수립한 1시간2분45초다.
정봉수 감독은 "훈련량에선 김이용이, 노련미에선 이봉주가 앞서지만 당일 컨디션이 우승을 가리게 될 것"이라며 우승자 예측에 고개를 흔들었다.
여기에 지난해 우승자 고정원（충남도청）도 IMF여파로 팀（세모）이 해체되는 아픔을 겪고 충남도청으로 유니폼을 갈아 입은뒤 2연패를 노리고 있다.
또 코오롱의 신인 오성근（23．건국대 졸）과 한국전력의 백승도 김기복 원동철 등도 우승을 넘보고 있다.
남자부 출전선수
◇등록선수
▲충남도청＝고정원 한덕교 이의수 ▲코오롱＝이봉주 김이용 손문규 오성근 ▲서울시청＝박경록 권오익 오귀백 최성식 한명국 ▲제천시청＝김성용 지춘근 박성근 박병우 ▲한국조폐공사＝조영두 홍기표 한기로
▲한국전력＝백승도 김기복 강길주 원동철 진승희 김남진 ▲경찰대학＝김민우 박준철 임준일 ▲구미시청＝이한상 박상현 ▲수원시청＝이흥국 엄민영 ▲과천시청＝배용학 황재현 박상문▲안양시청＝이상범 정인교 ▲영주시청＝정태훈
◇일반선수
▲일반＝김성삼 장승용 김진수 김상헌 홍희섭 홍광식 정석근 ▲대성목재＝양준성 ▲수원시육상연합회＝최지훈 박명한 장동규 ▲현대중공업 해양선박연구소＝민계식 박인규 라기웅 안정환 최용집 ▲울산시 한우리 마라톤회＝원경동 여명곤
[김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