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화제] 조난신호 크리스티 경매소에서 팔려
기사입력 1998년 02월 18일 15시 31분
★…호화 여객선 타이타닉호가 빙산에 부딪혀 혹한의 대서양 바닷속에 침몰하면서 타전했던 34건의 조난신호 자료가 17일 크리스티 경매소에서 12만3천500달러에 팔렸다고.
이들 조난신호가운데는 타이타닉호가 1912년 4월14일 오후 11시 자매선 올림픽호에 타전한 "우리는 빙산에 부딪혔다"는 간결한 무선전신도 포함되어 있다.
조난신호 자료에 따르면 2천200명 이상을 태우고 처녀 항해에 나섰던 타이타닉호는 또 20분 뒤, "우리는 조그만 보트들에 승객들을 옮기고 있다"고 타전하고 있다. 그러나 승객과 승무원 등 2천200명가운데 711명만이 구조되었으며 타이타닉호는 뉴펀들랜드 해안에서 침몰했다.
모스 부호로 타전된 조난신호를 전신기사가 번역한 이 역사적 메시지들에 대한 관심은 최근 이 호화여객선의 비극을 그린 영화 `타이타닉'이 흥행에 성공함에 따라 고조돼 왔다. 【뉴욕＝AFP 연합】
★…지난 59∼72년 크렘린 급사장을 지낸 아흐메트 사타로브가 17일자 일간 콤소몰스카야 프라우다에 게재한 회고담에서 역대 지도자들의 에티켓 결여로 일어난 해프닝을 소개해 눈길.
회고에 따르면, 후루시초프는 지난 64년 백악관 만찬석상에서 손을 닦는 푸른 물이 들어 있는 그릇에서 레몬 조각을 꺼내 먹은 다음 그 물을 마시려 해 웨이터가 급히 그릇을 빼앗아 간 일이 있으며, 크렘린의 웨이터들은 아랍의 고위급 손님들에게 이슬람이 금기하는 돼지의 혀 고기를 제공한 적도 있다는 것.
그는 또 러시아의 현 지도층도 크게 나아진 게 없다면서 "술잔도 제대로 잡지 못하며 술을 가득 따르는가 하면 손으로 얼굴의 땀을 닦아내기도 한다"고 지적. 【모스크바＝AP 연합】
